5조 불법 도박사이트 / 안보면 후회하는 정보

5조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하던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기존에 검거되던 사범들과 규모와 운영방식 등에서 엄청난 차이를 보였는데요.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칩과 주사위 (출처 : 구글이미지)

국내 기존 불법 도박사이트와의 차이

도박을 즐겨했던 영업 책임자 A 씨는 기존 사이트들이 딴 돈을 돌려주지 않는 이른바 '먹튀'에 큰 불만을 갖고 도박사이트 운영을 계획했습니다. 해외 운영 사이트들은 인증 절차가 까다로워 국내 도박자들의 이용이 쉽지 않았는데요. 

 

 

A 씨는 이 둘의 장점을 결합해 국내 5조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을 계획하고 실행했습니다. 호주 동포를 이용해 해외 도박 사이트 4곳과 총판 계약을 맺고 국내에 중계 사이트 18곳을 만들었습니다. 해외 사이트의 신뢰성과 국내에서의 간편한 인증이 결합하자 사용자들은 몰려들었고, 운영진들은 '먹튀'를 자제하며 신뢰를 쌓았습니다. 이렇게 모인 회원수만 무려 14000명에 달할 만큼 인기가 높았습니다. 

 

스케일이 다른 몸집 불리기

자금의 규모가 큰 만큼 스케일도 남달랐습니다. 2014년에는 무려 필리핀 정부의 허가를 받아 현지에 정식 회사를 설립했으며, 스페인 유명 축구 구단과 50억 원 규모의 스폰서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습니다. 국내에서는 무려 700억 원을 투자해 외식 부동산 패션 등 15개 업종에 진출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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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도 동원한 최악의 카르텔

일반 프로그래머였던 안모씨를 동원하여 프로그램 개발, 디도스 방어 등 보안 관련 총책임을 맡겼고, 유흥주점 관리자 최 모 씨는 돈세탁을 대가로 수억 원을 챙겼습니다. 또한 중고차 딜러였던 이 모 씨를 통해서는 차명으로 외제차 9대를 운영하는 도움을 받았습니다.

 

기사 내용과는 상관 없는 도박 칩 이미지 (출처: 구글 이미지)

경찰은 이들 사이트 16개를 모두 접속 중지 조치했으며, 거래에 사용된 대포통장 200여개를 거래정지, 연관된 불법 성인 pc방에도 영업정지 처분을 내렸습니다. 도박은 자신뿐만 아니라 주변인의 삶도 파괴한다며 도박 자제를 당부했습니다.